변우 산성은 요동 평원과 동부 산간 지대의 경계 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심양에서 본계를 거쳐 단동으로 이르는 교통의 요충지에 있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해 볼 때 고구려가 요동 지역을 점령한 고구려 중기 이후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변우 산성은 요령성 본계시 계호구 왜두산진 변우촌에 있다. 요동 평원과 동부 산간 지대의 경계 지대로, 특히 이곳은 현재 심양에서 본계를 거쳐 단동으로 이르는 모든 도로가 지나가는 곳으로, 이 일대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산성 북측에는 혼하 지류가 있고, 서쪽에는 태자하의 지류인 사하가 흐른다. 산성에서 동남쪽으로 수십 ㎞ 떨어진 지점에는 봉황산 산성이, 서북쪽으로 15㎞ 떨어진 곳에는 탑산 산성이 위치한다.
변우 산성은 계곡을 낀 포곡식 산성으로, 평면 형태는 불규칙하다. 산성의 둘레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는데,『중국 문물 지도집』에는 1,235m로 기록되어 있다(근래 새로 탐측한 결과 2km이상으로 나온다). 산성은 산줄기로 이어지는 동남쪽을 제외하면, 사면이 충적평지나 골짜기에 의해 단절된 돌출지형이다. 해발 100∼200m 전후인 동쪽 주봉에서 좌우로 기다랗게 내리뻗은 산줄기가 약간 둥그스름한 장방형을 이루며 산성 내부를 감싸고 있다. 산성을 감싼 산줄기는 높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며, 내부에는 골짜기를 따라 평탄한 대지가 펼쳐져 있다. 산성은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
변우 산성은 둘레 1.2㎞ 내외의 포곡식 산성으로 심양에서 본계를 거쳐 단동으로 향하는 교통로에 위치한다. 산성에는 성벽과 성문, 수문, 장대, 치, 저수지, 샘, 건물지 등이 남아 있다. 성벽은 토석 혼축으로 알려져 있으며, 문지는 정문인 서문과 북문이 있는데, 둘 다 U자형의 천연 옹성 구조이다. 서벽 바깥쪽의 가장 낮은 지대에는 수구가 있다. 성 내부의 저수 시설 뒤쪽에는 말각 방형의 장대가 있으며, 성의 동남과 동북 모서리에도 토석 혼축의 시설[각대]가 있다. 동벽 중간에는 반원형의 치가 있다. 이 밖에도 성에서는 니질계 토기 조각들과 요금 계통의 회색 기와 조각들이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계변우 산성은 심양, 요양, 봉성, 관전, 신빈 등으로 향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고구려가 요동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고구려 방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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